26년 예순아홉 번째 책. ★★★☆ ❝문학의 악덕에는 치료제가 없는 것 같다. 감염된 이들은 거기서 더 이상 쾌락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버릇을 고치지 않는다. - W. G. 제발트 (70쪽)❞ 글도 쓰고 문학 강의도 하는 ‘나’는 최근에 선배이면서 스승이기도, 멘토이면서 연인이기도 했던 남자의 자살을 겪고 충격에 빠졌다. 와중에 그의 세 번째 부인으로부터 그가 키우던 개, ‘아폴로’를 맡게 된다. 늙은 개는 화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그’의 기억을 곱씹게 만든다. 고인이 된 연인의 개를 보살피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상실과 애도, 위로,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 젊음과 노화, 죽어감, 예술과 문학에 대한 사유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애초에 상상했던, 인간과 개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난 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