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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_김연수-리뷰

26년 일흔세 번째 책. ★★☆ 김연수의 작품집.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렸다. 오롯이 개인적인 감상이다. 작가의 전작을 섭렵한 건 아니지만, 내가 읽은 김연수의 작품집 중에서 가장 이질적이다. 뭔가 새로운 걸 시도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처음 든 느낌. ‘백가흠’의 소설집, ≪같았다≫를 읽고 난 후와 비슷했다. 한국 문학계에서 ‘대가’ 대접은 조금 이를지라도 ‘노련한 중견’ 소리는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 무너지나, 하는 생각. 어딘지 아등바등해 보인다고나 할까, 처연해 보인다고나 할까. (내가 읽은) 전작들에 비하면 약간 쥐어짜는 듯, 안간힘을 쓰는 듯해서 안쓰럽다는 생각도 조금은 했던 것 같다. 작가의 개성이나 장점들이 이 작품집에선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작품들이 공허하다. 실..

꽃을 읽기_책 2026.09.11

쥐덫_the Mousetrap and Other Stories_1950-리뷰

26년 일흔두 번째 책. 애거서 크리스티 다시 읽기 스물여섯 번째 책. ★★★★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중편 ≪쥐덫(the Mousetrap)≫과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작가는 일찌감치 자신의 소설 작품을 희곡으로 각색하여 무대에 올려왔는데, 이 작품이야말로 희곡 작가로서 작가의 인기와 성공의 정점을 찍은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원래 이 작품은 영국 왕실, 메어리 공주의 생일 선물을 위한 라디오드라마 극본(원래 제목은 ≪Three Blind Mice, 47년≫)이었다. 이후에 소설로 개작된 것이 이 책에 실린 것이고 나중에(52년) 희곡으로 각색, 무대에 올라 지금에 이른다. 연극 ≪쥐덫≫은 지금도 공연되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롱런한 연극 작품으로 ‘기네스 북’에 이름을 올린다. ..

위커 맨; 파이널 컷_The Wicker Man; the Final Cut_2026-리뷰

독실한 기독교인인 경찰 ‘하위’는 아이의 실종을 고발하는 익명의 편지를 받고 ‘서머아일’ 섬으로 향한다. 사라졌다는 아이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보이고, 이교도적인 분위기가 팽배한 섬 사람들은 이방인인 하위를 적대시한다. 갖은 훼방에도 하위는 꾸준한 탐문으로 섬 주민들이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하위는 사라진 아이의 배후에 이교도들의 무서운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간파하고 아이 구출에 나서지만 그 스스로가 곤경에 처한다. ≪미드소마≫가 워낙 입소문을 타고 흥행했으니, 우리나라에 개봉된 적도 없는 이 영화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아류작처럼 보여도 어쩔 수 없다. 73년 작품이니, 무려 53년만의 개봉이다. 73년 버전에서 잘려나간 장면들을 포함한, 감독이 직접 재편집한 버전이다. (‘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