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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모든 두려움_알렉스 핀레이-리뷰

26년 여든다섯 번째 책. ★★★☆ ❝가족의 시체는 화요일에 발견되었다. (9쪽)❞ 고주망태로 취해 있는 ‘맷’에게 경찰이 접근한다. 멕시코로 여행을 떠난 가족이 가스 누출 사고로 모두 사망했다는 것. 아빠와의 갈등으로 가족들과 연을 끊다시피 해온 맷은 후회와 슬픔에 마음이 짓눌린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맷의 목숨을 노리는 우연한 사고가 생기고, 7년 전 여친 살해 혐의로 복역 중인 형 ‘대니’의 사건이 다시 대중의 관심에 오른다. 맷의 가족들에게 일어난 일은 정말 사고였을까. 범죄와 의외의 진상이 기다리고 있는 결말이 전형적인 ‘후던잇(Whodunit)’이면서 경찰 소설로서의 강점에 가족소설의 매력도 갖는다. 더불어 잔혹한 범죄를 향한 대중들의 동물적인 호기심, 그것을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미디..

꽃을 읽기_책 2026.11.06

아름다움이라는 우연_브라이언 위싱턴-리뷰

26년 여든네 번째 책. ★★★ ❝저는 이곳에 아주 짧게 머무를 거거든요. 우리가 다 그렇지 않을까요? (155쪽)❞ ❝알다시피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그 사람들은 어느샌가 사라지잖아.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그냥 그게 인생인 거지 (425쪽)❞ 자메이카계 미국인인 주인공은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이고 지금 도쿄에 머무르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엄마가 불시에 아들을 방문한다. 모자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 분명하고, 아들은 말하자면 바다를 건너 좀 특이한 가출을 한 거다. 이후로 두 사람 사이에 불편한 동거가 이어진다. 엄마를 환영할 수 없었던 아들은 아주 조금씩 마음을 열고, 먼 타국의 아들을 마뜩찮게 보던 엄마의 시선도 점차 부드러워진다. 이야기가 진행하면서 가족으로서, 그리고 오롯..

꽃을 읽기_책 2026.11.06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_장 지글러-리뷰

26년 여든세 번째 책. ★★★☆ ❝어떤 죄악이 매우 끔찍하다 할지라도 우리는 또한 그 뿌리를, 그것을 가능케 했던 맥락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172쪽)❞ 저자와 그의 아들, ‘카림’과의 대화를 통해 오늘날 지구촌의 기아(飢餓) 현실을 보여준다. 사회학자이면서 UN의 식량 조사관 자격의 인권 활동가로서, 생애에 걸쳐 현 인류의 기아와 빈곤 문제를 고찰하고 알린 ‘장 지글러’의 대표적인 저작이다. ‘기아’를 화두로 정치, 경제, 인류 등으로 관심을 확장하고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학술적인 태도를 견지하기보다는 독자들의 감정에 호소한다. 문답이라는 구성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질문하는 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평이한 문장으로 쉽게 읽히지만 사유는 깊고 보여주는 현실은 혹독하다. 책의 주요 목적은 기..

꽃을 읽기_책 202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