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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덫_the Mousetrap and Other Stories_1950-리뷰

26년 일흔두 번째 책. 애거서 크리스티 다시 읽기 스물여섯 번째 책. ★★★★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중편 ≪쥐덫(the Mousetrap)≫과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작가는 일찌감치 자신의 소설 작품을 희곡으로 각색하여 무대에 올려왔는데, 이 작품이야말로 희곡 작가로서 작가의 인기와 성공의 정점을 찍은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원래 이 작품은 영국 왕실, 메어리 공주의 생일 선물을 위한 라디오드라마 극본(원래 제목은 ≪Three Blind Mice, 47년≫)이었다. 이후에 소설로 개작된 것이 이 책에 실린 것이고 나중에(52년) 희곡으로 각색, 무대에 올라 지금에 이른다. 연극 ≪쥐덫≫은 지금도 공연되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롱런한 연극 작품으로 ‘기네스 북’에 이름을 올린다. ..

위커 맨; 파이널 컷_The Wicker Man; the Final Cut_2026-리뷰

독실한 기독교인인 경찰 ‘하위’는 아이의 실종을 고발하는 익명의 편지를 받고 ‘서머아일’ 섬으로 향한다. 사라졌다는 아이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보이고, 이교도적인 분위기가 팽배한 섬 사람들은 이방인인 하위를 적대시한다. 갖은 훼방에도 하위는 꾸준한 탐문으로 섬 주민들이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하위는 사라진 아이의 배후에 이교도들의 무서운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간파하고 아이 구출에 나서지만 그 스스로가 곤경에 처한다. ≪미드소마≫가 워낙 입소문을 타고 흥행했으니, 우리나라에 개봉된 적도 없는 이 영화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아류작처럼 보여도 어쩔 수 없다. 73년 작품이니, 무려 53년만의 개봉이다. 73년 버전에서 잘려나간 장면들을 포함한, 감독이 직접 재편집한 버전이다. (‘Di..

에티의 여름_루시 스티즈-리뷰

26년 일흔한 번째 책. ★★★ ‘내셔널갤러리’ 안. ‘성찬’이란 제목의 그림. 13인분의 음식이 차려진 테이블을 그린 대작이다. 그림의 어두운 한 구석에 ‘에두아르 타르튀프’라는 화가의 사인이 보인다. 그 앞에 초로의 여자가 서 있다. 그녀는 그 그림이 36년 전, 불에 전소됐음을 기억한다. 그녀 자신이 그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그녀가 마주한 그림은 바로 그 그림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짧은 프롤로그엔 이야기 전체의 가장 중요한 비밀이 숨겨진 동시에 가장 핵심적인 스포일러를 흘리기도 한다. 과거에 불에 타 사라진 그림이 지금 눈앞에 있다면, 그건 뭐다? 시간을 거슬러 1920년. 인물들이 소개되고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면, 어떤 사정인지 대강 짐작이 된다. 하지만 그 사정이란 게 ..

꽃을 읽기_책 202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