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의 나이에 쓴 데뷔 소설이 대박을 치고 서른두 살에 이미 대성한 작가인 ‘헬레나’는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앞으로 남은 삶은 대략 3개월. 헬레나는 위약의 어마어마한 금전적 대가를 치르면서 작업 중인 소설의 계약을 파기한다. 그녀에겐 죽기 전에 꼭 써야 할, 너무나 중요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일생일대의 과업인 셈인데, 그건 바로 자신의 이야기. 4년 전, 그녀는 남편과 어린 딸을 잃었는데, 아무래도 그 책임이 바로 그녀에게 있는 것 같다. 이야기는 대략 두 질문으로 집약된다.① 헬레나와 그 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② 우리의 주인공은 과연 남은 석 달 동안 장편 소설 한 권을 마칠 수 있을까. 무척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다. 작가들의 작업이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흥미로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