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즐거운 놀이다 – 문유석❞ 전철로 이동할 때 거의 책을 읽는데, 스마트폰이 아닌 책을 펼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무지 반갑다. (앗! 동지다) 다가가서 말을 걸고 싶지만 그건 미친자 취급받기 쉬울 테니,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책 표지나 책등이라도 볼 수 있다면. 이 책을 만났을 때 그런 기분이었다. 책에 관한 책, 독서에 관한 책이라니. 게다가 쾌락으로서의 독서라니. 내가 딱 그런데, 하는 생각에 이 책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책 ‘덕후’로서의 저자의 자기 고백이다. 책에 관한 수다로 일관된 글. 더 정확하자면 저자가 읽은 책들에 관한 ‘썰’과 그것들에 상관된 저자 개인의 추억 등이 주를 이룬다. 정말로 에세이답다. 가벼운 톤에 읽기 쉬운 문장, 수다를 떠는가 싶으면 순간 정색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