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단어는 ‘폭력’이다. 직접적이고 육체적인 폭력도 보이고 꾸준히 영혼을 무너뜨리는 정신적인 폭력도 있다. 폭력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싶지만 관계를 파괴하고 삶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달리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행하는 자, 당하는 자, 침묵하는 자, 그럼으로 결국 동조하는 인물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음은 지금 사회에 만연한 폭력에 반응하는 우리들의 모습처럼 보인다. 바늘 끝에서 몇 명의 천사가>의 ‘유영’ 정도가 유일하게 용감한 자랄까. 그조차 유영의 과거도 폭력의 시간들이었다. 제목 자체가 조소처럼 들리는 어떤 진심>은 아이러니로 가득 찬 작품이다. 이야기 속 교회는 성(聖)보다는 속(俗)이 지배하는 공간이고, ‘유란’의 모친은 모든 재산을 털어 신앙심을 증명하려 한다.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