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여름.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을 넘나들며 농작물 수확을 돕는 북미 원주민 가족. 집안의 네 살짜리 딸, ‘루시’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남은 가족들은 루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생업을 놓칠 수가 없다. 한 곳에 머무를 수 없는 일의 특성으로 가족은 막내딸이 사라진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다. 루시의 가장 마지막 모습을 본, 두 살 위의 오빠 ‘조’는 여동생의 실종에 대한 부채를 평생 지고 산다. 한편, 미국의 다른 지역. ‘노마’라는 여자아이는 뭔지 모를 꿈에 시달린다. 평범한 꿈 같기도, 악몽 같기도 한 그 꿈은 너무나 생생해 차라리 현실 같다. 거의 과보호에 가까운 엄마의 양육 방식은 성장하는 노마에게 덫처럼 여겨지고 부모와 다른 피부색, 유전학적으로 달리 생긴 귀의 생김, 과거의 화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