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미’ 작가의 대상수상작과 자선작 한 편, 우수상을 받은 다른 작가의 다섯 작품, 그리고 작년 대상 수상자인 ‘안보윤’ 작가의 자선작 한 편, 모두 8편이 실려 있다. 구성이 알차다.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혹은 편집 앨범을 듣는 기분이랄까. 여러 작가들이 참여한 작품집을 읽는 것과 오로지 한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된 작품집을 읽는 것엔 차이가 있다. 여러 작가들을 만나는 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알기엔 한계가 있다. 한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그 사람을 알게 되는 건 나와 다른 사상,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 경험하며 서로 다른 목적으로 내 밖에 존재하는 무수한 세계를 여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우수상작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가장 좋았던 작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