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정원에 핀 영꽃

‘도덴 철로(도쿄 시에서 운행하는 철도; 역주, 본문 7쪽)’가 가로지르는 일본의 어느 외곽 동네의 주택가. 그 중앙에 ‘아카시아 아케이드’라고 불리는 상점가가 있습니다. 아케이드의 테마송처럼 <아카시가 비가 그칠 때>라는 노래를 주구장창 틀어주는 레코드 가게 ‘유성당’, ..

『‘수은충(水銀虫)’이란 인간의 영혼에 침투하여 기어 다니다가 결국은 무수히 많은 구멍을 뚫어버린다는 벌레를 말한다. 마음이 악의로 가득 찼을 때, 온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불쾌한 감각이 엄습한다면 그때가 바로 수은충이 기어가는 순간인 것이다. (본문 5쪽)』 일곱 ..

다섯 편의 중단편이 실린 이 작품집의 저자인 ‘슈카와 미나토(朱川湊人)’는 우리나라에 번역, 출판된 다수의 작품집에서 ‘노스탤직 호러(Nostalgic Horror)’의 대가로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그게 자국인 일본에서의 평가인지, 우리나라 일본 문학 시장에서 붙여준 별명인지는 잘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