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8세기 말 영국. 심령 사업으로 유명한 ‘런던 강령술 협회’의 수장 ‘볼크너’가 살해당하자 유럽 전역에 명성이 자자한 영매(靈媒, a Medium) ‘보델린’이 파리에서 영국으로 건너온다. 보델린의 제자 ‘레나’도 함께 오는데, 볼크너가 살해당한 날, 레나의 동생 ‘에비’ 역시 살해된 시체로 발견됐다. 두 여자는 범인을 찾기 위해 강령회를 계획한다. 책을 읽고 화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지극히 주관적으로) 정말 엉망이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렇다. 이 책은 그냥 한 마디로 못 썼다. 재미가 있고 없고 지루하고, 이런 문제가 아니다. 그냥 못 쓴 거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 거기다가 길기까지 해서(본문만 거의 450쪽) 사람 미친다. 일단 아이디어 자체는 괜찮다. 심령물, 오컬트(o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