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원제는 Uncanny Stories) 불가사의하고 무시무시하고 신비로운 이야기 일곱 편이 실렸는데, ‘작정하고 호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하지만 처음 접하는 작가에 대한 호기심과 한 세기 전 작가가 누렸던 인기와 명성을 확인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이 작품집엔 유령이 나오는 작품들(작가가 호러 장르를 의식하고 쓴 이야기들)이 몇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들조차 독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데, 보통 유령, 귀신, 죽은자의 영혼 등은 보통 악의를 가지고 복수나 현실의 혼란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등장하는 유령들은 성격이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징표>에는 남편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죽은 아내의 영혼이 나온다. 아내의 목적은 무뚝뚝하고 냉정한 남편이 생전에 자신을 사랑했음을, 짧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