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스쿠다모어(Joan Scudamore)’는 남들에게 꿀리지 않는 모습으로 늙어가는 중년의 여성입니다. 조앤은 쉰을 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아름답고 교양 있고 기품이 흘러넘치는 태도와 취향, 삶의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조앤은 나름대로(사실은 꽤)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 편입니다. 남편, ‘로드니’는 훌륭한 변호사이고 자녀들 역시(어느 자식들이 그렇듯), 한때 부모의(특히 엄마인 조앤의) 속을 약간 썩이긴 했지만 결혼도 하고 자신들의 분야에 나름 성공적으로 정착도 했죠. 남은 것이라고는 이제 행복하게, 그리고 여유 있고 품위 있게 늙어가는 일 뿐입니다. 그러던 조앤은 막내딸 바바라의 병문안을 위해 바그다드에 들렀다가 영국으로 오는 길에 발이 묶입니다. 좋지 않은 날씨와 당시의 철도 사정(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