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의 ‘케이든스’와 ‘조니’, ‘미렌’은 또래의 사촌지간이다. 대부호인 할아버지 소유의 ‘비치우드’ 섬엔 엄마와 이모들의 저택이 하나씩 있다. 어렸을 때부터 여름 휴가철이면 언제나 그곳에서 함께 추억을 만들던 세 사람에게 이모가 사귀는 인도 출신 애인의 조카 ‘갯’이 합류한다. 갯은 자연스럽게 그들과 섞이고 케이든스는 갯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해 여름. 케이든스는 모종의 일을 겪은 후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편두통과 너무 많다 싶은 약물 투약 이상으로 심각한 건 바로 부분적 기억 상실, 기억이 뚝 잘려나간 2년 전 여름, 그 섬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비치우드 섬은 (물론 가상의 섬으로) 잘 설계된(작가의 의도를 한층 잘 살리도록 고안된) 무대다. 그곳은 하나의 작은 세계다. 별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