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모두 여행을 시작하고 있다는 그 말이, 우리는 지금 여기에 함께 있지만 모두가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뜻이리라. (259쪽)❞ 애거서 크리스티 다시 읽기 스물두 번째 책. 간호사 ‘에이미 레서런’은 ‘루이즈 레이드너’ 부인의 보호와 치료를 요청받는다. 직업이 간호사라 치료까지는 이해해도 ‘보호’라는 말은 충분히 의아하다. 요청을 받아들인 레서런 간호사는 레이드너 부인을 본 첫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닫는다. 아름답고 지적인 레이드너 부인은 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 그렇게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레드릭 레이드너’ 박사가 이끄는 고고학 발굴단에 합류하게 된 레서런 간호사는 발굴단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을 눈치 채게 되고, 레이드너 부인의 첫 결혼에서 비롯된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