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가 맹위를 떨치던 시기의 일본. 작은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기요세’는 애인인 ‘마쓰키’가 육교에서 누군가와 싸우다가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입원 중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싸움의 상대는 바로 마쓰키의 오랜 친구 ‘이쓰키’. 그 역시 비슷한 부상으로 병원에 함께 입원 중이다. 최근 마쓰키와 냉전 상태였던 기요세는 마쓰키의 부모에게 연락을 하지만 그들은 아들의 소식을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 어쩔 수 없이 입원에 필요한 물품을 챙기러 마쓰키의 자취집에 들른 기요세는 그곳에서 이상한 글이 쓰인 노트를 발견한다. 기요세에게 숨겨온 마쓰키의 진짜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대략 이렇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유려한 물처럼 흐른다. ‘앗!’ 하는 국면전환도 별로 없고 독자들을 놀래게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