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같은 분위기의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직장인. 입바른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동료가 꼴 보기 싫은 직장인. 생활에 지쳐 아이들에게 공감을 못 느끼는 엄마. 자신의 완벽주의로 피곤한 사업가. 잃어버린 고양이를 아직 잊지 못하는 여자. 교토 시 번화가, 찾기도 어려운 틈새 골목, 막다른 끝의 건물 5층. 간판도 없고 대기 환자도 없고 의사 한 명(니케)에 간호사 한 명(지토세)이 있는,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고코로 병원’에 갖가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사실 이 곳은 (그렇게 소문이 났을 뿐) 정신과 클리닉도 아니고 상담소도 아니다. 사람들은 그곳을 나설 때 고양이 한 마리씩을 들고 나오는데, 그게 바로 의사의 처방이다. 그렇게 고양이와의 뜻밖의 동거가 시작되고, 사람들은 자신이 서서히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