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랜 기간 슬럼프에 빠져 허덕거리고 있는 작가. 어느 날 신문에서 어떤 소설을 발췌한 광고를 보게 된다. 의뢰자는 그 소설을 쓴 당사자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소설을 쓴 사람은 바로 ‘나’다. 그렇게 ‘나’는 광고 의뢰자인 ‘진’을 만나고 등단하기 전, 아주 오래 전에 바로 자신이 쓴 소설을 ‘이유미’란 사람이 도용했음을 알게 된다. 이유미라는 이름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그녀의 삶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거짓’이다. 그녀를 둘러싼, 그녀에 관한 거의 모든 게 허구다. 심지어 진에겐 성별까지 속였댄다. 이걸 속는 사람이 있다고? 싶지만 최근에 똑같은 일이 있었다는 게 생각난다. 세상 참 어처구니없구나 싶다. 이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재미있을까. 이 바닥에 세계적인 인물이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