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4

블루 캐슬_루시 모드 몽고메리-리뷰

‘밸런시’는 노처녀 소리를 듣는 29세의 미혼 여성이다. 외모도 별로다. 사교술도 없다. 교육의 기회도, 직업을 갖고 돈을 벌 기회도 변변치 않아 제대로 된 결혼만이 여성들이 살 길이었던 당시(1920년대), 교양과 체면, 관습과 형식에 목숨을 거는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선 으레 집안의 평판을 깎아먹는 ‘빙충이’ 취급을 면치 못한다. 연애 경험이 있는가 하면 절대 아니다. 어느 정도냐면 예를 들어, 댄스파티에서 남자들에게 춤 신청을 받지 못해 언제나 ‘벽의 꽃(wallflower)’ 신세다. 하지만 말이 좋지, 아무도 밸런시를 ‘꽃’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런 밸런시에겐 탈출구가 있다. 상상의 장소 ‘블루 캐슬’에서 그녀는 아름다운 황후이고 공주다. 자유와 행복을 만끽한다. 아름다운 사랑의 주인공이 된다...

꽃을 읽기_책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