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세 명의 여성이 의기투합하여 우여곡절 끝에 동네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한다는 이야기다. 흥미롭고 유쾌하며 긴장감 넘친다. 쉽게 잊히지 않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호기심을 유발하는 사건들을 해결한다. 결말이 궁금해 말 그대로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다. ‘쾌락’으로서의 독서를 경험하는 가장 모범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여성 독자들을 타겟으로 한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의 전형이다. 범죄 자체는 끔찍하고 어둡지만 전체적으로 통통 튀는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진행되는 템포도 경쾌하다. 인물들이 기가 막힌다. 70대의 대범한 할머니, ‘주디스’, 마을 목사 부인인 새침한 40대 ‘벡스’, 그리고 이웃들의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일로 생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