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독서는 저마다 무언가에 대한 저항 행위다. 그리고 그 무언가란, 다름 아닌 우리가 처한 온갖 우연한 상황이다.
-중략-
제대로 된 독서는 우리 자신까지도 포함하여 이 모든 것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보다도 죽음에 맞서 책을 읽는다. (104쪽)❞
❝프랑스에서는 ‘읽다’를 속된 말로 ‘꼼짝없이 매이다’라고 표현한다.
두꺼운 책은 흔히들 ‘보도블록’에 빗대기도 한다.
이러한 구속에서 벗어나면, 보도블록도 구름이 될 것이다. (163쪽)❞
❝요즘 대학교수들은 작품의 윤곽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싶으면 그 작품을 철저하게 난도질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온갖 해답이 걸려 있는 연구 문제라도 풀듯이 말이다. 그로 인하여 학생들이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영원히 찾지 못하게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 플래너리 오코너, 『존재의 습관에서』. (188쪽)❞
‘책’과 ‘독서’에 관한 에세이.
책 읽기에 대한 책에서 독자들이 예상할 수 있는 딱 그만큼의 내용인데, 상당히 재미있다. 독서 습관이 한 인간에게, 특히 아동기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 습관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 풀어낸다. 책을 어떻게 읽는지(혹은 읽어야 하는지, 혹은 읽게 만드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독특하다.
작가가 전직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교육 현장에 대한 글이 많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참고서 안쪽에 소설을 몰래 숨겨 놓고 읽어야 했던, 학창 시절의 야자 시간이 생각난다. 그 시간들을 보상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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