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어서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낮엔 아직 더운데...
아직 가을 어귀에 있을 뿐인데...
마음이 너무 시려
가을이 지나
차라리 겨울이었으면 좋겠어요.
사랑이 어서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행복은 아직 많은데...
아직 그 언저리에 있을 뿐인데...
그리움이 너무 깊어
사랑을 지나
차라리 혼자였으면 좋겠어요.
삶이 어서 나를 떠났으면 좋겠어요.
갈 길은 아직 먼데...
아직 그 시작일 뿐인데...
슬픔이 너무 무거워
세상을 지나
차라리 하늘을 날며 꿈을 꾸면 좋겠어요.
그렇게 그 꿈에서
당신을 만나겠어요.
그렇게 당신에 매여
그렇게 당신의 체온에 섞여
그렇게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세상을 지나
저 높이를 훨훨 날며
오직 당신 만의 꿈을 꾸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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