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 첫 소설집이래서 읽었다. 단편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은 내가 꼽은, 고금을 통틀어 한국 단편 베스트10에 든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
물론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작가의 개성 같은 것들이 선배 작가들에 살짝 기대고 있는 느낌이 종종 들었다. 특히 문체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작가 자신의 모습이 많이 보이고, 그래서 자전적인 글처럼 읽혔다. 잔잔한 분위기에 과거지향적인, 향수에 기댄 작품들로 채워졌다. 흥미진진하고 오감에 호소하기보다 마음을 향한, 기억 헤집고 내면을 더듬는 김연수의 특징들이 고스란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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