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애 작가 best10을 뽑으라면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지긴 하겠지만) 거의 항상 목록에 들어가는 작가 중의 한 명이다. 작가의 대표작은 아니지만 초기작(1903년 作.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라 궁금했다. 거기다 초역이라니, 읽지 않고 배길 수 있나.
짧은 분량이지만 이야기의 밀도가 상당하다. 많은 걸 200쪽 분량에 꾹꾹 눌러 담았다. 인물들, 백이십 년 전의 시대상, 도덕과 양심, 사랑과 희생 같은 주요 테마.
특히 부정(不正)할 수도 있는 행동을 하려는 아들을 보는 어머니의 내적 갈등과 딜레마가 두드러지는데, 이것도 저것도 모두 함정이 있는 선택지 중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긴장을 주는 장치는 작가의 다른 대표작에서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단 간혹 등장하는 관념적인 지문은 약간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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