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가 지병으로 세상을 등졌다는 뉴스를 듣고 읽은 책.
고인이 된 작가의 머릿속엔 이야기로 발화될 기회를 미처 갖지 못했던 씨앗들이 얼마나 많을까.
작가 자신은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김홍’ 작가를 연상하게 하는 능청스러움과 위트, ‘말맛’이 좋았다.
작금의 문학에 대한 메타적인 단편, <중세소설>이 기억에 남는다.
❝중세소설가 자신조차 자신의 소설을 해석할 때는 독자가 되어 버립니다. 결국 중세소설을 해석하는 일은 오롯이 자신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되어버립니다. 중세소설은 유리창이 아니라 거울입니다. 중세소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대신 해석하는 사람을 비춥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해석하는 사람, 자기 자신에 대한 처벌입니다. (302쪽)❞
'꽃을 읽기_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축복받은 집_줌파 라히리-리뷰 (1) | 2026.05.16 |
|---|---|
| 아가트_아네 카트리네 보만-리뷰 (0) | 2026.05.16 |
| 책 산책가_카르스텐 헨-리뷰 (0) | 2026.05.16 |
| 물의 무게_애니타 슈리브-리뷰 (0) | 2026.05.16 |
| 거지 소녀_앨리스 먼로-리뷰 (0) | 2026.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