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좋았던 소설집.
(감각적인 표지도 마음에 쏙 든다)
예상과는 달리, 민족, 국가, 정체성 등의 디아스포라 이야기가 많지 않았다. 작가는 보다 인간의 본성, 성격, 인간관계 등의 보편적인 이슈에 천착한다.
작품들이 ‘맛’이 있다. 쫄깃하다고 해야 하나. 엉뚱하고 기대하지 않은 지점에서 묘한 긴장감을 잘 만들고 유지한다. 그림 그리듯 인물과 장면들이 명확하다. 인물과 사건에 집약적이다. 모름지기 소설이란 이래야 하지 않을까, 읽으면서 이런 생각 자주 했다. 쉽고 술술 잘 읽히는 문장도 칭찬한다. 번역자의 실력이 제대로 발휘된다.
이야기들이 다면체 같다. 보이는 면이 다양해서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다. 근데 이게 모호한 게 아니라 풍성한 거다. 독자들마다 작품들에게 건져가는 바들이 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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