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어느새 젖어 있네.
소리도, 어떤 기척도 없이
비가 왔나보다.
근데 아직도 오네.
이게 비야?
밤의 장막처럼 작은 물방울이
세상을 에워싸고 있네.
간간히 귀가를 재촉하는 사람들 손에
우산은 없다.
느닷없는 비에 미처 준비를 못한 탓인지,
아니면 비 같지도 않은 비에
우산을 펼 수고를 마다한 것인지....
그래도 땅이 젖는 걸 보면,
비는 비다...
마음이 젖는 걸 보면,
사랑은 사랑이다...
끊임없이 사랑을 찾으려는 걸 보면,
삶은 삶이다.
틀림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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